
《미시시피의 인어》(La Sirene Du Mississipi,1969) 이 영화는 장 르누아르의 흑백 영화 《라 마르세예즈》의 복원 영상으로 시작되고 그 끝에 '이 영화를 장 르누아르에 바친다'라고 되어 있다. 장 르누아르는 '나는 여배우의 클로즈 업을 찍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프랑소와 트뤼포는 르누아르의 말을 귀담아들은 듯이 출연 여배우의 클로즈 업을 많이 찍은 영화가 바로 《미시시피의 인어》다. 《미시시피의 인어》는 출연진으로 당대 프랑스의 최고의 배우인 장 폴 벨몽드와 카트린 드뇌브가 나온다. 트뤼포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드뇌브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연애를 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트뤼포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클로즈 업으로 화면을..

찰리 채플린과 유성영화 시대의 개막 1931년에 개봉된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City Lights)는 무성 영화다, 그 무렵의 영화계 상황은 유성 영화가 막 등장하는 시점이었다. 유성 영화라는 것은 주인공의 목소리가 영화와 함께 나오는 영화인데, 1927년에 바이타폰이라는 새로운 녹음장치가 개발되면서 워너브라더스 영화사에서 최초로 주인공의 목소리를 영화 속에 집어넣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유성 영화 시대를 연 《재즈 싱어》(The Jazz Singer, 1927)가 바로 그 영화다. 그런데 1927년으로부터 4년이 지난 1931년에 개봉된 《시티 라이트》가 무성영화라는 것은 유성 영화의 큰 인기에 채플린이 반발했던 데에 기인했다. 무성영화 시대의 다소 과장됐지만 그만큼 풍부하고 감수성 있는 몸짓..

시드니 루멧 《12인의 성난 사람들》(12 Angry Men, 1957)은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인 시드니 루멧 (Sidney Arthur Lumet) 감독의 기념비적인 첫 영화 연출작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법정 영화 중 하나이며, 헨리 폰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제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이고, 제3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후보작이었다. 미국의 배심원 제도를 다룬 영화로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와 함께 법정 영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내용은 살인죄로 기소된 피의자를 두고, 배심원 12명이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의 평결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 준다. 지금도 법대에서 형법이나 형사소송법 강의 중에 과제로 많이 택한다는데..

그의 삶, 구도자의 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는 옛 소련의 영화감독으로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32년 볼가강변 자브라이예에서 태어나 자브라이예와 유리에프의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시인이며 번역가였던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그의 부모는 별거에 들어갔고, 그는 여동생 마리아와 함께 유년기를 보냈다. 이 시절, 그의 어머니는 톨스토이의 책을 자주 읽어주었다고 한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거친 타르코프스키는 소련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을 견디어 내며 51세로 요절할 때까지의 짧은 삶 속에서 주로 기독교적 주제 의식을 다양한 시선으로 드러내는,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여러 편의 영화를 남겼다...